안녕하세요, 개발자 윤진입니다.


모스크바, 어느 추운 겨울날,

한 건물 귀퉁이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러시아 개발자와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어,

사전에 허락을 받고 짧고 간단하게 블로깅을 합니다.





러시아 개발자의 이름은 알렉세이 콘드라쇼프(Alexey Kondrashov)입니다.

현재 모스크바 오블라스찌 동쪽에 위치한 Ре́утов라는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알렉세이는 만 14세때 방과후 수업으로 파스칼을 배웠습니다.

알렉세이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위의 과정에서 파스칼을 배웠다고 합니다.

현재는 학생들이 학교 정규수업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후 모스크바 시내에 위치한 РЭУ 대학교에서 Applied Informatics in Economics를 전공했습니다.

위의 학과에서는 IT 세계를 개괄적으로 배우는데,

Unix나 System programming 등과 같이 운영체제에 대해 습득할 수 있는 수업과,

Visual Basic, C++, C#, Haskell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된 수업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Java에 관심이 많이 친구들과 Java를 공부하고,

모스크바 대학생 커뮤니티를 위한 앱을 만들어,

iPhone의 App Store와 Android의 Play Store에 올려 용돈벌이를 했습니다.


이 때 프로그래밍을 하며 한껏 즐거움을 만끽했나 봅니다.

온갖 버그가 나왔지만, 그걸 수정했을때 쾌감을 느꼈다고 하네요.

역시, 개발자-


현재는 프로젝트 '매니져'와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개발자'가 아닌 '매니져' 역할을 하는 만큼 직접 코딩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관리하기 위해 간혹 코드를 읽을 일이 있다고 합니다.

소스코드를 훑어보며 아키텍쳐나 코드품질을 체크하는 것이지요.


만약 프로젝트 매니져가 코드를 읽을 줄 모른다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현상황을 스스로 체크할 수 없을겁니다.

그렇기에 이런 직종에 있을때는 코드를 쓰는 능력 보다는 읽는 능력이 더 절실합니다.


그리고는 문서작업, 문서작업 그리고 또 문서작업... 입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온갖 현황이나 업계동향 분석을 위한 문서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문서작업 툴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나 ppt를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프로젝트 매니징이 그러하듯 온갖 템플릿에 맞춰 갖가지 문서작업을 해야합니다.

웹이나 전화로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도 있고,

동료에게 자료를 요청하여 취합하는 경우도 있는데,

동료에게 자료를 받을때는 템플릿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프로젝트 매니징 일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코딩을 할 일은 거의 없을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취미로 코딩을 하며 쓸모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합니다.

과거 자바로 개발한 경험을 살려서 짬이 있다면 자바의 고급스킬을 익히고,

Unity 엔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정부차원에서 IT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여러 산업분야 중 IT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개발직군의 일을 희망한다고 합니다.

개발자 초봉의 경우 다른 직종의 초봉 평균보다 약간 높기도 하지요.

게다가 평균적으로 의사보다 월소득이 높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무지 시간이 안나서,

취미생활을 영유할 만한 짬이 없지만,

언젠가 시간이 나면, 8년째 배우고 있는 기타를 맘껏 연주하고 싶다고 합니다.

콘서트를 열면 초대해달라고 했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콘서트를 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안녕하세요, 타이젠 개발자 윤진입니다.


올 3월 러시아로 건너온 이후 3개월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러시아의 지역전문가가 되라고 모스크바에 유학을 보냈는데,

누군가에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잘 해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6월 7일자 모스크바 기온


일단 너무 추워요. :(

5월 말에 한껏 늦봄 내지는 초여름 기운이 느껴지더니, 요 며칠 다시 겨울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최저 기온이 4도입니다.

6월에 4도라면 추운거 맞죠?

이번 주 내내 바람을 동반한 비가 계속 될거라는데 어서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IT 단지


지난 주에는 모스크바 외곽의 스콜코보란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스콜코보는 러시아 정부가 야심차게 IT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난 2010년 재임 중이던 메드베데프 전대통령이 부자들 별장촌이었던 스콜코보 지역을 첨단 과학기술 단지로 변신시켰습니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라고 엄청난 홍보를 했는데요.

현재의 규모를 보면 실리콘밸리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고 우리나라 판교테크노밸리랑 유사한 규모입니다.

최초 스콜코보를 건설할 때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절반 정도의 사이즈로 계획을 잡았는데요,

6년이 지난 지금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수준(기업 1000여개 / 근로자 6만여명)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스콜코보 스타트업 빌리지 게이트


그리고 스콜코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스타트업 빌리지>입니다.

<스타트업 빌리지>에서는 이름 그대로 젊은 개발자들의 흥미진진한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 투자가 있어야겠죠.

그래서 <스타트업 빌리지>측에서는 적극적으로 러시아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합니다.

2013 첫 행사때는 참가자가 3,000여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12,000명이었다고 하니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콜코보와 함께 고속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빌리지 매표소


스타트업 빌리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였습니다.

입장권으로 6월 2일(목) / 3일(금) 이틀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1000루블을 주고 샀으니 우리돈으로 대충 2만원 정도 됩니다.



스타트업 빌리지 내에 조성된 바자


스타트업 빌리지 한켠에는 바자(시장)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총 83개 스타트업 프로젝트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더군요.

공기청정기, 수치측정기, 전동자전거, 드론, 무인항공기, 3D 프린터, 산업로봇, 렌탈시스템, 기상예측시스템 등

갖가지 분야의 온갖 상품이 수많은 개발자의 이목을 끌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빌리지의 타이젠 부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제 관심을 끌었던 곳은 타이젠 부스였습니다.

타이젠 부스는 스타트업 빌리지의 메인무대 위치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부스에는 'Tizen' 러시아어식 발음(Тайзен)으로 표기해놓았더군요.

ТАЙЗЕН 뒤에 표기된 РУ는 '루'라고 읽는데 러시아 도메인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ru라고 씁니다.

러시아의 대부분 기업들은 .ru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이젠의 상징인 푸른 바람개비에 붉은 색이 들어가 있네요.

심벌이나 이름이 늘상 보던 것과는 달라 다소 낯설지

러시아 로컬화의 단면으로 보여 흥미롭기도 합니다.

 


Artik 시리즈에 올라간 타이젠 플랫폼


타이젠 부스 가운데에는 그 동안 수 없이 듣기만 했던 삼성 Artik 놓여져 있었습니다.

비교적 자그마한 Artik1 사이즈는 크지만 다양한 하드웨어가 탑재된 Artik5, Artik10 있었습니다.

데모시연자가 Artik10에서 돌아가는 타이젠 플랫폼을 보여주었는데요.

부팅시 등장하는 타이젠 로고와 부팅 직후에 등장하는 심플 홈화면이 무척이나 반갑더군요.

 


Artik10의 부팅 직후 모습


사실 심플 홈화면은 타이젠 SDK용으로 개발되었는데요.

몇년 전 심플 홈화면을 개발했을때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말 그대로 '심플' 홈이라 별다른 기능은 없지만 꽤나 열심히 개발했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유능한 개발자가 관리하고 있으니 더 나아지겠죠. :)


타이젠 부스를 가득 채운 것은 러시아 업체들이었습니다.

타이젠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엔진이나 앱을 개발하는 3rd party인데요,

앱들의 완성도를 보고 꽤나 놀랐습니다.

아직 서남아 시장에서만 타이젠 모바일이 출시되었는데 러시아에서 완성도 높은 앱을 보게 될 줄이야!


 

타이젠 3rd party 스푸트니크사

 

스푸트니크사의 지도앱과 브라우져앱


스푸트니크사는 타이젠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지도앱과 브라우저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이미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도 지도앱과 브라우저앱을 개발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도앱과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이미 개발된 다른 앱들도 타이젠용으로 포팅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포팅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물어보았는데요,

2명의 개발자가 2 정도 걸려 간단히 포팅을 했다는 놀라운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기본코드가 C++ 짜여져서 타이젠 플랫폼에 컴파일만 하여 간단히 올렸다고 하더군요.

 


마이오피스 프로그램

 

마이오피스사는 워드, 엑셀, 프리젠테이션 앱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이 앱들은 원활한 협업을 최우선 순위로 하여,

컴퓨터, 태블릿, 모바일 등에서 동시에 작업할  있도록 앱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워드와 엑셀은 아직 문서읽기만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한 상태이나

올해 안에 편집기능도 사용할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큐리티 프로파일

 

마지막으로 살펴본 것은 ViPNet(Virtual Private Network)입니다.

ViPNet은 송수신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 받게 해줍니다.

자체 암호화 기술을 이용하여 와이파이로도 안전하게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타이젠 프로파일에 시큐리티 엔진을 탑재하여 타이젠 플랫폼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플랫폼에 탑재한다는 것은 소스도 오픈한다는 의미인데요,

소스전체를 오픈하는지 다른 방식으로 플랫폼에 기여한다는 것인지는 확인해봐야합니다.

어쨌든 담당자의 말로는 플랫폼 탑재는 타이젠만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러한 시큐리티 엔진을 사용할 수 없을거라고 자신있게 말하더군요.

 


타이젠 부스에 설치된 기어VR


타이젠 부스를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며 질문을 늘어놓으니,

부스의 담당자가 타이젠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을 하더군요.

타이젠 개발자라고 하니 역으로 타이젠 플랫폼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데,

타이젠으로 무언가 잘해보고 싶다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타이젠 부스를 방문한 다른 러시아 개발자들도 많았습니다.

아직은 낯선 이방의 플랫폼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이더군요.

타이젠 부스 근처에서는 카메라맨과 리포터가 와서 타이젠에 대한 인터뷰도 따갔습니다.

멀고 러시아 땅에서 타이젠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의 작은 관심이 언젠가는 큰 결실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프니까 개발자다, 윤진 .

  1. 2016.06.08 15:42

    비밀댓글입니다

  2. 1465979768 2016.06.15 17:36

    좋은글 감사

  3. 1465980258 2016.06.15 17:44

    좋은하루되세요

  4. 1465980478 2016.06.15 17:47

    좋은글 감사

  5. 2016.08.25 23:11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러시아에 파견을 와서요, 블로깅을 잠시 소홀히하고 있습니다. :) (많이 늦었지만) 아직 문의하실게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
      이미 SCSA 시험이 진행중이지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개발자 윤진입니다.


한국말도 잘 안들리고 한국말 맞춤법도 끊임없이 틀리지만,

겁도 없이 러시아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주신 외국어 울렁증을 이겨내고자,

끊임없이 러시아 발음을 되풀이하여 듣고 있습니다.

발음과 억양은 처음에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되돌리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린 발음과 억양을 '최소화'하고자,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갖는 것은 제겐 욕심입니다.)

러시아어 학습에 있어 발음과 억양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법이나 단어를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폐해가 있긴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원어민에게 듣는 러시아 발음이 가장 정확합니다.

물론 지방마다 사투리가 존재하고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니,

러시아어 교육자격이 있는 원어민에게 듣는게 제일이겠지요.


하지만, 러시아 사람을 옆에 끼고 발음을 체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에 얼마나 많은 러시아인이 있겠습니까?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서 발행된 2015년 11월호 통계월보를 보면,

체류 중인 러시아인은 18,792명에 불과합니다.

그 중에 러시아어 교육자격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1%인 200여명 정도일겁니다.

(체류자격별 월별 외국인 입국자 자료에 의하면 회화지도를 위해 입국하는 사람은 1%도 안됩니다)


그래서 차선책을 찾아야합니다.

제대로 된 러시아 발음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의 도움을 받아야한다는 것이죠.

온라인 사이트는 쉽고 빠르게 발음을 찾아 들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어민이 단어를 직접 발음해서 저장한 경우 제법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어민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단어를 녹음하진 못하겠죠.

특히 러시아처럼 성, 수, 격에 따라 변화가 심한 언어는 변형에 따른 발음을 듣기가 힘듭니다.


그런 것을 모두 갖춘 사이트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원어민이 녹음하지 못한 단어는 발음을 들을 수 없는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발음기호를 따라 컴퓨터가 읽어주긴 합니다.

하지만, 그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문장을 넣어 억양을 들으려 하면 못 들어줄 정도도 엉망인 경우도 많습니다.


각 사이트마다 저장해 놓은 단어풀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개의 사이트에서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러시아어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 사이트를 뒤져보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영어 혹은 한글로 단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 중에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는 세군데입니다.

원래는 더 많았었는데 이 세군데만 검색하면 얼추 모범답안에 가까운 발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

네이버에서 제법 그럴듯하게 러시아어 사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단어를 검색하면 한글로 발음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어 오른편에 스피커 모양을 누르면 원어민 발음도 나옵니다.


아이들이란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한글발음으로 '데띠'라고 되어있습니다.

안타깝게 잘못된 발음입니다;

러시아어식 구개음화가 사전 전체에 적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ㄷ'나 'ㄸ' 발음의 경우 한글로 된 발음만 보시면 안됩니다(2016.1.2 기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스피커를 누르면 제대로 된 발음이 나옵니다. :)

단어를 찾아 한글로 쓰여진 발음만 참조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전이므로,

문장을 통으로 읽어주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문장을 넣어 발음을 확인하려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 구글 번역기

구글번역기를 이용하면 사전기능 뿐만 아니라 문장번역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번역이 아직 갓난아기 수준에 불과하여 의지할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간단한 문장의 경우 1차 번역 정도로 참고할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구글 번역기는 번역보다는 청취를 목적으로 사용해주세요.

번역기가 문장을 통으로 읽어주기 때문에 제법 그럴듯한 발음 & 억양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문장의 길이에도 특별히 제한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긴 문장을 한 호흡에 듣고 싶은 경우 이용하곤 합니다.


물론, 원어민이 녹음하지 않은 단어는 번역기가 적당히 두루뭉실하게 발음해버리더군요.

그래서 들어도 무슨 발음을 하고 있는건지 파악이 안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경우는 기계음을 합친 소리가 나기 때문에,

그런 소리가 들리면 부정확한 발음으로 판정하시면 됩니다.



- 아마존 아이보나

최근 며칠사이 아마존 계열회사 ivona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번역기로 청취를 하면 뭔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ivona 발음은 그보다 만족스럽습니다.


발음을 해주는 원어민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어의 경우, 남자 성우 막심과 여자 성우 타티아나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비록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글자가 500바이트 밖에 안되지만,

빈 칸 포함 500글자를 꽉꽉 채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500글자가 넘는 경우에 적당히 쪼개 입력하면 되겠지요~


현재까지는 위의 세 사이트를 열심히 이용해주고 있습니다.

단어의 뜻이 필요하면 네이버영어사전을,

문장을 통으로 번역하거나 발음을 들으려면 구글 번역기를,

원어민을 선택하여 다른 발음을 들어보려면 아마존 아이보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언어에 보다 익숙해지면,

러시아 사이트도 탐방해볼 생각입니다.

그럴싸한 사이트를 찾으면 공유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끝_


* References

http://www.immigration.go.kr/HP/COM/bbs_003/ListShowData.do?strNbodCd=noti0097&strWrtNo=190&strAnsNo=A&strOrgGbnCd=104000&strRtnURL=IMM_6070&strAllOrgYn=N&strThisPage=1&strFilePath=imm/

http://rudic.naver.com/

https://translate.google.com/#ru/ko/

https://www.ivona.com/


안녕하세요, 윤진입니다.


요즘 러시아어를 '씐나게' 배우고 있습니다.

영어도 수십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인데,

러시아어 몇 주 배운다고 현지인과 어려움없이 소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런 수준은 언어습득 굉장히 빠르다고 알려진 몇몇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일이겠죠.

게다가 러시아어 알파벳은,

영어 알파벳에 익숙해져버린 눈과 입에 더욱 재앙이 되어 다가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분명 영어 알파벳과 유사한 글자도 있지만 태반은 듣도 보도 못한 문자입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키릴 문자인데요,

가급적이면 키릴 문자와 친해지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д ф г ж х ц н ш р п

특히 위의 문자들처럼 영어 알파벳과 생김새가 다르거나,

국어/영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발음은 난해하기만 합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러시아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어떨까요?

러시아어 알파벳은 총 33글자입니다.

영어 알파벳이 26글자이니 키보드에서 7글자를 위한 키가 더 필요합니다.

그만큼 더 외워야할 키가 많아졌다는 것이겠죠?


출처 : 위키피디아

위의 키보드 레이아웃은 MS 윈도우즈에서 기본으로 사용하는 레이아웃입니다.

알파벳이 많으니 왼편 최상단과 오른편의 기호들이 7개 빠져있습니다.

기호가 빠진 자리는 키릴문자가 지키고 있습니다.

영어알파벳 키보드에서 '?'가 위치했던 오른쪽 맨 아래에 마침표와 콤마가 자리하고 있네요.

마침표와 콤마는 모두 많이 사용되는 기호인데요,

콤마를 사용할때마다 쉬프트를 눌러서 사용해야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근데 기호보다 문자의 배열이 더 난해합니다.

어떤 규칙이 있을까 레이아웃을 한참이나 들여다 봤는데요,


- 자음/모음이 완벽하게 섞여있고(모음에 짙은 회색으로 표시했습니다)


- 성대가 울리는 소리와 울리지 않는 소리도 뒤죽박죽이고(유성음에 표시했습니다)


- 형태상 유사한 알파벳을 모아두지도 않았고,

- 키릴문자 알파벳 순서와는 무관합니다.

그래서 과감히 기본 레이아웃의 키보드 위치 암기는 포기하였습니다.


그 대신 다른 레이아웃의 키보드를 찾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무척이나 다행스럽게도,

러시아 키보드를 새로 외워야한다는 중압감을 느낀 사용자는 저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http://winrus.com            

홀연히 용자 한 분이 나타나 qwerty 자판에 익숙한 외국인을 위해 키자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영어 알파벳과 유사한 발음을 내는 러시아 문자를 함께 배치한 phonetic 키보드입니다.

기존 qwerty 자판으로 표시할 수 없는 문자를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phonetic 키보드는 MS Phonetic, Winrus 1차/2차 등으로 나누는데요,

위의 자판이 비교적 최근에 나온 그 이름도 찬란한 'Student' 버전의 키자판입니다.


http://russian.typeit.org/                      

인터넷에서 러시아어 키보드를 검색하면 다수의 사이트에서 위의 Student 레이아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Student 레이아웃이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사용된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잠시 위의 키보드를 사용해보니 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에 적응하기 아주 쉽습니다. :)


위에서 진한 회색으로 표시된 문자가 (제 기준에서) 발음이 거의 동일한 문자입니다.

몇 개의 문자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문자가 진한 회색으로 표시되어있네요.


위에서 붉은색으로 표시한 키는 (제 기준에서) 유사한 발음으로 외울 수 있는 키입니다.

모음 ы(의)는 y(이)와 유사하고,

й(짧은이)는 j(발음기호로 이)와 유사하며,

ц(쯔)는 c(츠)와 유사하죠.


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글자는 모양새로 위치가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яч, ш, х 네 글자는 영어/러시아어 간에 발음이 다르지만 생김새가 유사(?)합니다.

물론 я와 Q의 간극은 꽤나 커보이지만 다른 문자에 비해 그나마 я이 Q에 가깝죠.


나머지 7개 문자(파란색)는 영어자판의 기호가 있는 구역까지 침식해 들어갔습니다.

э(에)가 키보드 가장 가장자리에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새끼손가락이 잘 닿지 않는 구역이네요.


위의 Student 버전을 사용하시려면,

윈도우 7 / 8 / Vista / XP는 아래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압축을 푼 다음에 Setup을 누르면 됩니다.

Log off한 후 다시 Log on하면 입력도구에 러시아어가 추가되어 있을겁니다.

student.zip

(출처 : http://winrus.com/kbd_e.htm)


러시아에 간다면 러시아어 키보드를 사려고 했지만,

위의 키배열이 있다면 굳이 러시아어 자판을 살 필요가 없겠네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끝_


* References

https://en.wikipedia.org/wiki/Keyboard_layout

http://winrus.com/kbd_e.htm

http://russian.typeit.org/

  1. 러시아인친구 2017.11.12 16:51

    어.. 러시아어 키보드가 저렇게 괴랄하게 배치되어있는 이유는 많이 쓰이는걸 중심에 둬서 그렇습니다. 하하


안녕하세요, 윤진입니다.


이틀 전에 러시아에 대한 책을 하나 읽고 포스팅을 했습니다.

러시아인이 바라본 러시아에 대한 개괄적인 해설서였습니다.

([러시아] 개발자가 읽은 '알쏭달쏭 러시아인')

시각의 균형을 위해 이번에는 한국인이 지은 러시아 안내서를 읽어보았습니다.

강남영 지음, 라온북 출판사, <러시아, 지금부터 10년이 기회다>, 2015년 5월 20일 발행


근본적으로 두 책은 따뜻한 시각으로 러시아를 바라보고 있고,

러시아인에 대한 포괄적 성격 내지는 정의에 합의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에 근거하여 유사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번에도 책을 정독하며 다시 되새김할만한 곳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었습니다.

개발자의 편중된 시각에서 재미난 부분만 추려놓았습니다. :)




공산주의 문화


1990년대 초 서구화 과정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겪은 정서적 혼돈은 1917년 공산주의 혁명 때 느낀 혼돈보다 더 강력한 것이었다. 러시아 국민은 이 과정에서 경험한 혼란과 무질서를 민주주의 때문에 일어난 상황으로 이해했으며, 소련 시절 국가의 강력한 통제 · 압제보다 더 큰 고통으로 받아들였다. 즉 러시아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 ... "러시아 민주주의는 100년은 더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강력한 국가를 원하는 압도적 다수의 러시아 국민이 민주주의를 원치 않고 그것을 두려워 한다"... 즉 러시아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 정치적 자유는 두려움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그들은 강력한 정부 통제가 있던 소련 시절로의 복귀를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 68 ~ p. 69)


얼마전 JTBC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표 일리아의 푸틴지지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발생한 혼란을 푸틴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고도 자본주의를 등에 업은 자유주의가 러시아에 안착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리겠죠.

90년대 이후 개발도산국에서처럼 러시아에서도 러시아만의 경제형태-

'러시아식 자본주의'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남들보다 빨리 자본주의 적응하여 부유하고 유명해진 스타개발자도 눈에 띕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혹은 알려지기 시작한 개발자들도 차후에 한 명씩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러시아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비경쟁 시스템을 조성해 자발적 경쟁을 통한 성장이 아닌 국가의 통제에 의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16세기 러시아 차르는 ... 농민의 거주이전을 제한해 농장주 간 경쟁을 원천에 봉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교회에서도 성직자를 노예 신분으로 만들어 이전의 자유를 박탈하여 수도원 간 경쟁을 방지하고 교회의 인적 · 물적 자원을 중앙에서 통제했다. 도시에서도 노동착취를 피해 도망가는 주민을 반환하는 법을 제정하여 영주간 경쟁을 방지했다. ...


러시아의 비경쟁시스템은 중세 농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백년간 비경쟁 시스템에 모두가 익숙해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아주 최근에야 자본주의와 함께 경쟁이란 개념이 러시아에 파고들었습니다.

아직까지 비즈니스 세계에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니,

사회시스템이 바뀌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시간관념


러시아로 출장 온 한국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시간 약속을 잘 안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첫째,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영토에 시도 때도 없이 눈보라가 몰아치는데 약속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둘째, 모스크바의 대책 없는 교통 체증 때문이다. 모스크바 중심에서 쉐르메티예보 국제공항까지의 거리는 30km 정도다. 금요일 저녁 8시 30분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가려면 오후 3시 전에는 출발해야 한다. 도로에서 최소 3시간 정도 버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p. 80)


자연재해가 매일같이 일어난다는데 약속시간을 어겼다고 화를 내면 안되겠네요.

그저 두 사람이 살아서 만났다는 사실에 감격해야겠죠;

거기에 사회간접자본이 매일같이 노후화되고 있어서 상황을 악화일로입니다.

최근에는 유가가 매일같이 내려가고 있어서 러시아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도로를 손볼 겨를은 도저히 찾을 수 없겠네요.

30분쯤은 기꺼운 마음으로 기다려줘야겠습니다.

원래 개발자들은 잘 참기 때문에 전 러시아에서도 문제없을 겁니다.



개인적인 관계중시


어느 날 바이어에게 연락이 왔다. 중국의 한 업체에서 제안서가 들어왔단다. ... 그런데 바이어의 다음 행동이 이상하다. 메일로 중국업체의 제안서를 그대로 보내온 것이다. "중국업체의 제안서에 알아서 대응해달라"라는 내용과 함께 말이다. ... 러시아 바이어는 5년 동안 나와 같이 잘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무너뜨리기 싫었고, 나와의 인간적인 관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p. 35)


러시아에서의 관계는 무척이나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명절마다 선물을 주고 받는 등의 개인적인 관계가 굳건히 수립되어 있으면,

금전적인 이익 보다 두터운 관계에 의해 상호간의 사업그림이 그려지게 됩니다.

이런 러시아인의 의리중시 파트너쉽을 잘 이해해야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샘플을 자주 제공해야 하는 무역업의 특성상 UPS, DHL, TNT 등의 국제특송회사를 자주 이용한다. 나는 그보다 좀 저렴한 우체국 EMS를 자주 이용한다. DHL 등은 현지의 세관 문제로 인해 통관 문제가 예상되는 품목은 아예 수취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운송비용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물론 EMS도 현지 통관이 거부되어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책을 통해 밝히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나의 개인 연락처는 항상 열려있다. (p. 65)


러시아에서 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놓으면, 안될 일도 되게 할 수 있다.

공항이나 세관업무에서조차 인맥이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러시아 정부와 얽혀있는 분야는 모두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설사 소프트웨어와 같이 첨단을 달리는 분야에서도 말이지요.



러시아어 ONLY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러시아 입국신고서에 러시아어로만 표기되어...

2005년 9월 30일 자 연합뉴스에서는 "2005년 10월 1일부로 러시아 공항 입국카드 표기가 현재 영어 · 러시아어 혼용에서 전부 러시아어로 바뀔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혹시나 외국인이 자국으로 들어오길 원하지 않는 민족주의자들의 힘이 강해서였을까? 아니면 러시아에서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층이 러시아로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을 막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을까? 아무튼 러시아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의 소행은 분명하다. (p. 61 ~ p. 63)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알고 있는 러시아인에게 영어로 길을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영어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러시아어는 CIS 국가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마 영국 + 미국의 우산 아래 있는 국가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겠지요.

그런 러시아에서 영어로만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생존을 위해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데 쉽지 않네요...

단어들마다 변화가 많아서 머리가 아픕니다;


러시아어 명함을 받는 바이어는 아마 자신의 명함에 휴대폰 번호를 직접 손으로 써서 줄 것이다. 휴대폰 번호를 직접 써주는 행동은 당신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된다. 휴대폰은 철저히 개인 용도로, 일반적으로 러시아 명함에는 휴대폰 번호를 써놓지 않기 때문이다. (p. 81)


어쩌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휴대폰 번호를 공유하는 우리네 문화가 이상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우리 사회에서는 퇴근 후에도 회사걱정을 해야 하지요.

게다가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집에 가서도 키보드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한밤 중에 퇴근을 해도 새벽녘까지 오픈소스 활동을 하는 개발자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극단적인 민족주의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인 4월 20일과 사망일인 4월 30일 전후로 스킨헤드의 활동이 더욱 기승... 이들은 주로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 곳에 몰려다니면서 유학생들을 포함한 동양계 학생들에 대해 백색테러를 가하고 있다...

스킨헤드의 태동은 1990년대 초 경제위기로 교육체계가 붕괴되면서 제도권에서 흡수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기존 사회질서와 도덕에서 이탈하면서 반사회적 폭력 집단에 흡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려는 옐친 정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인종차별주의 그리고 민족주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p. 76)


스킨헤드 출몰지역에서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침 준동시기도 4월달에 몰려있으니 신경을 조금만 쓴다면 위험할 일을 별로 없어보입니다.

실제로 동양인을 상대로한 테러가 최근에는 들리지 않고 있네요.

그만큼 모두가 조심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하지만, 결코 스킨헤드가 없어질 일은 없습니다.



에너지 의존형 경제구조


러시아 사람들과 만났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 "러시아는 자원이 많아 좋겠어요"라는 말이다. 그들에게 이 말은 "땅파서 먹고 사니 얼마나 편하고 좋겠냐"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p. 40)


하지만, 러시아는 철저히 에너지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총생산의 24%, 수출의 70%, 재정수입의 49%를 석유와 가스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기반은 에너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광활한 대지나 풍부한 자원을 언급하는 것은 다른 산업에 대한 비아냥처럼 비춰질 수 있습니다.

괜히 러시아인의 자존심을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책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러시아인은 상처받기 쉽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2015년 7월 1일부터 공공기관은 오직 러시아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만을 구입해야 한다는 법안도 통과되었다. 하지만 외국 소프트웨어의 구입이 전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러시아 내에서 개발되지 않았다거나 러시아 제품의 구입이 적합하지 않다는 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는 외국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구매도 가능하다. 외국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려면 러시아어 개발자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제품에 러시아어 라벨을 부착해야 그 자격이 인정된다. (p. 113)


러시아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배제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서부터 러시아 업체의 제품이 잠식해들어가겠네요.

2015년 7월 1일이면 발효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어찌보면 지금이 소프트웨어 업계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이 활짝 열린겁니다.

한국 IT 업체들도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달라붙는게 어떨까요?



의료산업


러시아에서 1차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수술받는 과정에서 경악할 일이 벌어졌다. 신체 외적으로 수술한 흔적이 있는데, 심장에 손을 댄 흔적은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 의사가 개복했다가 그냥 닫은 후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모든 의료서비스는 무료다. 그러나 실제로 정상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의사에게 뇌물을 주어야 한다. 의사의 월급이 택시기사보다 낮다 보니 당연한 현실일 수도 있다. (p. 123)


러시아에서는 아프면 안됩니다.

(아프고 안 아픈게 뜻대로 되는게 아닐테니) 만약 큰 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 의사에게 뇌물을 건네고 온갖 인맥을 동원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거나,

- 유럽에서 도입된 자본주의화된 병원에 가서 비싼 돈을 주고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유럽식 병원에서는 진찰료만 수십만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읽어보니,

좀 더 심고 깊게 역사 / 정치 / 경제 / 산업을 자세히 파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도 러시아에 대한 자료가 없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좀 더 수집해봐야겠습니다만,

소프트웨어 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보내세요~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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