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IT 개발서를 읽는 개발자 윤진입니다.
‘15년 12월 초판 발행된 IT 서적을 읽다가 문라이트 프로젝트(moonlight project)에 대한 설명을 보았습니다.
문라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은 한 문단이었는데 충분히 호기심을 일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하는 프로젝트이고 지금도 개발을 지속하고 있을까요?
문라이트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Silverlight)를 리눅스 위에서 돌아가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실버라이트의 첫 릴리스가 ‘07년이고, 문라이트 프로젝트는 ‘07년부터 2년 정도 개발하여 ‘09년에 Moonlight 1.0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당시 십년이 넘게 플래시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플래시를 대체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그 가능성을 본 것일까요?
곧이어 MLB와 NBA에서 실버라이트의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하여 비디오를 전송하기 시작했습니다.
‘08년 베이징올림픽, ‘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실버라이트의 스트리밍 기술이 이용되었습니다.
‘09년에 스택 오버 플로우에 올라온 글을 보니, 몇몇 사이트는 실버라이트를 이용하여 제법 그럴 듯하게 구축한 모양입니다.[1]
실버라이트는 거의 매년 메인 버전을 올리며 2011년에 Silverlight 5까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좀처럼 플래시와의 ‘초격차’를 좁히지 못하였습니다.
실버라이트 프로젝트를 5년간 시행하였는데, 플래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향후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1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실버라이트 개발은 중지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이 대형 고객사가 실버라이트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10월까지 버그픽스나 패치 정도로 실버라이트 5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실버라이트와 함께 나아갈 수밖에 없는 Moonlight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011년 12월 이후 Moonlight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중지되었습니다.
Moonlight의 마지막 버전은 Moonlight 3로, Silverlight 4 버전까지 호환되는 버전을 개발했었습니다.
깃허브에 위치한 문라이트 프로젝트의 소스를 살펴보면 개발이 중단된지 6년 이상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인적 자원을 투입했지만, 연착륙한 프로젝트를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그나저나 ‘15년에 발행된 책이 ‘11년에 개발 중단된 프로젝트가 언급되어 있는 것은 그리움 때문일까요?
중단된 프로젝트라고 언급해주셨으면, 애초에 뒤져보질 않았을텐데 말이죠. 하핫.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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