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2015.11.01 23:03


안녕하세요, 윤진입니다.


올해 2/4분기부터 핀테크를 위한 금융권의 Open API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은행권과 증권가에서 외부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API를 공개하면,

핀테크 기업체는 공개된 API를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여러 은행과 증권사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왜인지 농협이 가장 의욕적으로 오픈 API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 12월에는 API를 정식 오픈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11월이 되었으니 한 달 남짓 남았으니,

지금쯤이면 베타테스트를 하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거란 예상을 해봅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은 한달 뒤면 오픈할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에서 쓰여졌습니다. :)


범금융권이 참여하는 오픈 API도 농협의 API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17군데와 금융위,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등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핀테크 업체들이 달라붙어서 오픈 API 서비스의 방향을 조율하고 있겠죠.


범금융권 입장에서는 돈을 들여 API를 제공하니,

오픈 API를 사용하는 핀테크 업체에 사용료를 요구할 수도 있겠네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확보된다면,

혹은 오픈 API로 인한 수익구조가 명시적으로 드러난다면,

오픈 API를 무료로 제공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사업초기에는 무료로 오픈 API를 제공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서비스제공자와 사용자간에 첨예한 의견대립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금융정보를 위한 오픈 API를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Citigroup, BBVA Compass, Bank of America, Capital One과 같은 대형은행들이,

내부에서 사용하는 로직들을 외부로 공개하려고 하고 있죠.

중소규모의 은행들도 당연히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은행권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별개로,

은행 - 외부개발자를 엮을 수 있는 오픈 프로젝트들도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에는 은행의 도움없이는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없으니 한계가 있긴 합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2017년에 금융권 오픈 API를 공개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 2년이나 더 남았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모양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은행권 전체를 묶으려는 시도를 하려면 2년이 결코 길어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야기가 막 오르내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내년'에 금융권 통합 오픈 API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IT 강국이라 그런지 번갯불에 콩 볶듯 결과물이 나오네요.

API는 외부에 오픈되면 변경하기 힘든 만큼,

빨리 만드는 것보다는 제대로 만들어야 할텐데요.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평가해도 늦진 않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농협은 자체 API를 발빠르게 만들어,

벌써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NH 핀테크 오픈플랫폼 사이트를 만들어 광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NH농협과 함께 새로운 금융이 시작됩니다"



최초에는 농협 자체에서 API 셋 전체를 제공하려고 했으나

보안/클라우드/신용정보/비트코인해외송금/본인확인과 같은 서비스는 제휴API를 사용하도록 전략을 수정하였습니다.

농협이 자체적으로도 개발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반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개발을 완료하려면 여러가지로 제한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농협에서 제공하는 API를 보면,

정보를 조회하는 것뿐만 아니라 입금/출금 업무도 볼 수 있게 해놨습니다.

앱에서 입출금 API를 사용해서 언제든지 은행계좌에서 돈을 빼서 쓸 수 있겠죠.

앱에서 결재할 때 개인적으로는 주로 신용카드만을 사용했었는데요,

이제는 은행계좌에서 실시간 출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겠네요.

앱단에서 별도의 화폐를 만들어 현금과 교환을 통해 낙전수입을 노릴 수도 있겠습니다.



예제코드만 언뜻보면,

프로토콜만 제대로 정의해 놓는다면 사용상 어려움은 없어보입니다.

물론 API 사용상 어려움은 없어도 실제 상상대로 API가 동작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베타서비스에 참여해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겠죠.



이미 이용신청은 받고 있습니다.

뭔가 재미난 아이디어가 있으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내년에 범금융권 오픈 API도 나오겠지만,

은행권에서는 각자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API Set도 구비할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common API와 부가적인 API를 함께 사용해야한다면,

코드에는 if (XX은행) {...} 으로된 수많은 예외코드가 작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발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겠네요.

부가적인 API마저도 포괄할 수 있는 common API가 나오길 희망해봅니다.

사실 그래야 오픈 API로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제각각 진행되고 있는 Open API 프로젝트도 있으니,

해외 서비스까지 고려해야하는 플랫폼 입장에서는 대응해야할게 많겠네요.


장차 어느 나라 금융 API를 지원하는지에 따라 서비스의 확장성에서 차이가 날겁니다.

한국 플랫폼/서비스는 자국에만 매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세계시장을 중심으로 하여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_


* References

http://www.americanbanker.com/news/bank-technology/fintech-glasnost-why-us-banks-are-opening-up-apis-to-outsiders-1075284-1.html

https://www.openbankproject.com/

https://nhfintech.nonghyup.com/index.html

http://www.sisa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1173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702095624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29293

http://news1.kr/articles/?2198539

http://www.smallake.kr/?p=1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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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이젠 개발자,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