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발자 윤진입니다.
사실 제 일은 사무실 한켠에 앉아- 컴퓨터에 둘러싸여 코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 밖으로(회의 등) 나갈 일이 생기면,
뭔가 어색하면서 왠지 놀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당연히 외지에서 일하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空으로 보낸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지역전문가로 외국에 파견을 가게 되면서 긴 기간동안 외유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실에서 코딩한 것이 작년 12월초였으니,
벌써 3개월째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봐도 제 본업인 타이젠에 대한 포스트는 거의 없고 다른 얘기들만 늘어놓고 있네요.
여유가 생기면 타지에 가서도(아직 출국전) 코딩을 해볼 생각이지만,
제 인생에 여유는 쉽게 생기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삶에 찌들어서 능력의 한계치까지 이미 오버로딩되어있나봅니다.
어쨌든, 전 내일 출국합니다.
회사에서 보내주는 외국출장은 '처음' 입니다.
다른 개발자분들은 간혹 타지로 출장을 가시곤 하던데,
전 국내출장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사무실 죽돌이였습니다;
사내의 신기한 시스템을 이용하며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출장 관련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항공/호텔 등등을 예약하며 그간 무심결 지나쳤던 디테일들을 챙겨보게 되더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런 디테일 중 하나를 다뤄볼 생각입니다.
사실 비행시간이 길수록 좋은 좌석을 선점하고픈 욕망이 생깁니다.
그래서 웹으로 비행시간 24시간 전쯤에 사전체크인을 하며 미리 좌석을 지정하곤 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사전 체크인으로 나쁘지 않은 자리를 예약했었습니다.
(간혹 좋은 자리가 이미 다 나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전체크인을 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요.
대한항공에서 사전체크인을 하라고 카톡을 날려주네요.
대한항공에서 보낸 체크인 카톡메시지
모바일앱이나 메일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이처럼 메신져 플랫폼을 통해 알림서비스를 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모바일앱은 사용자가 직접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고,
(설사 일년에 한 번 사용할지라도 앱을 받아 하드의 일정 공간을 할당해야합니다)
- 앱의 푸시알림은 불필요한 알림이 많아 무시되는 경우가 많고,
- 사용자가 푸시 알림을 파악하기 위해 모바일앱을 런칭시키는 수고스러움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모바일앱을 통한 푸시정보 파악에는 번거로움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아예 특정 앱들의 알림은 무시하게끔 설정해놓기도 합니다.
근데 메시지 플랫폼을 통해 메시지형태로 푸시가 오니,
아주 간결한 몇번의 터치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할 필요조차 없지요.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 고민할 필요도 없고 부가적으로 소모되는 시간(고작 몇 초라 할지라도)도 없습니다.
그냥 위의 메시지를 클릭하면 카톡 내에서 대한항공 사이트로 접속합니다.
카톡에서 대한항공 사이트에 접속해보세요~
체크인을 하려면 로그인을 하거나, 예약번호 혹은 항공권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예약번호나 항공권번호를 확인하려면 이티켓을 열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상단에 '로그인' 버튼을 눌러 접속을 시도합니다.
단, 하단에 유의사항을 읽어보니-
"체크인 후 교환증을 발급 받았거나, 부치실 짐이 있으신 경우 국제선 항공기 출발 1시간(국내선 40분) 전까지 웹/모바일 전용 수속 카운터를 이용해 주십시오." 라고 하네요.
전 부칠 짐이 매우 많으므로 모바일 체크인 후 웹/모바일 전용 수속 카운터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늘 고민하게 만드는 로그인 화면, 암호가 도대체 뭐였더라?
항공사 회원 아이디와 비번은 아주 간헐적으로 사용해서 늘 까먹습니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아이디/비번을 찾아내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체크인 화면에 예약 내역 등장~!
체크인 화면에 예약정보가 나오네요.
비행 출발시간이 이제 24시간도 채 안남았습니다.
정말 떠나는군요;
항공편을 누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팝업이 나오네요.
항공기가 왼편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비주얼 이펙트로 모래시계를 대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테일을 좋아합니다.
웹체크인을 통해 예약번호나 좌석클래스 등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합니다.
기존에 발권받은 이티켓과 대조하며 잘못된 정보가 없는지 비교해보면 되겠네요.
비행정보에 이상이 없으면,
그 다음으로 개인정보를 확인해야합니다.
국적, 성별, 여권발급국가, 여권번호, 여권만료일, 생년월일을 체크합니다.
간단하게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근데 남은 좌석이 이모양?!
그리고 다음 단계는 좌석선택입니다.
근데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이모양 이꼴입니다.
창가나 복도 자리는 단 한 자리도 없네요.
모두 가운데 자리만 남아있어서 아무래도 내일 카운터에서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승객들이 좌석을 선점했거나(정말?),
혹은 항공사측에서 모바일체크인시 1인이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을 제한한 것으로 보입니다.
웹에서도 모바일과 동일한 좌석들
혹시나 하여 웹으로도 접속해봤는데요,
모바일 좌석과 동일한 좌석만 남아있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행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다음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근데 좌석때문에 확정을 할 수가 없네요.
어차피 남은 좌석이 가운데 좌석 뿐이므로 내일 카운터에 가서 설렁설렁 하려 합니다.
메신져 플랫폼으로 사전체크인이 손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모두가 빠릿빠릿하게 체크인을 해서 이렇게 되었을 수도 있지만...
자세한 건 내일 다시 확인해보는 수밖에 없군요.
아무튼, 카카오톡 덕분에 손쉽게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메신져 플랫폼에서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더불어 이런 플랫폼 서비스를 좀 더 찾아보고 싶은 욕망도 생깁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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