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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izen

[Tizen] 타이젠 세번째 웨어러블 기기, "Gear S2" 리뷰


안녕하세요, 타이젠 개발자 윤진입니다.


타이젠 플랫폼이 탑재된 또 하나의 웨어러블 기기,

기어 S2가 지난 10월 초에 출시되었습니다.


기어2 / 기어S1에 이어 기어S2가 나왔으니

제 기억으로는 타이젠이 탑재된 세번째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사실 출시 직후에 설렁설렁 대리점에 가서 구입하려고 했는데요,

예상외로 반응이 뜨거워 구매할 수가 없었습니다.


타이젠을 개발하는 사람이 완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도 있는데요,

개발시료는 사내에서 개발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라서 여러가지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도 완제품이 궁금하지요.

완제품을 실생활에서 써봐야 1) 부족한 점도 발견할 수 있고 2) 개선해야할 점도 보이겠지요.


그래서 모바일샵에서 예약주문을 걸어놓았습니다.

2주 전쯤에 예약 주문을 해놓았었는데 그제 저녁에 물량이 입고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어제 수령하였습니다.



기어S2 클래식 버전을 구매하였습니다.

기어S2가 원형 디바이스이니 상자도 원통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엔 Samsung Gear S2 classic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상자 옆면에는 봉인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Do not accept if seal is broken"

그리고 누가 만들었는지 실명으로 적혀있네요.

"Made by Nguyen Xuan Huynh"

이름을 봐서는 베트남분께서 제조하신게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원통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니 기어S2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어S2의 톱니 베젤과 검은색 가죽끈이 눈에 띄네요.



시계가 담긴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 여러가지 부속품이 놓여있었습니다.



전원케이블, 충전거치대, 가죽끈입니다.

충전거치대는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시계를 놓으면 달라붙게 되어있습니다.

별도의 가죽끈은 이미 시계에 부착된 끈보다 짧습니다.

손목이 가느다란 여성을 위해 제공되는 끈이겠지요.



기어S2 클래식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시계 본체가 두껍다는 의견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요,

평소에 차고 다니던 아날로그시계보다는 (당연히) 얇고, 

전작 기어시리즈에 비해서는 1~2mm 정도 두껍지만 느껴지진 않습니다.



무선 충전 거치대에 시계를 올려놔보았습니다.

시계 뒷면과 충전 거치대가 자성으로 붙습니다.

시계 가죽끈을 풀어헤쳐놓아도 시계를 거치대에 안착시켜 균형을 이루는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차후에 가죽시계줄 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메탈시계줄로 교체를 해볼 생각인데요,

메탈의 무게에 따라 거치대가 넘어갈 수도 있겠네요.

시계를 90도 눕히지 않고 정면 그대로 거치할 수 있는 방식도 괜찮겠네요.

누가 만들어 주시면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



기어S2 오른편에 버튼이 두 개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와치에도 2~3개의 용두가 튀어나와 있는데요.

기어S2에는 두 개의 버튼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상단의 버튼은 백키입니다.

타이젠 혹은 갤럭시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해보셨다면,

하단에 백키와 홈키를 줄기차게 사용하셨을텐데요.

웨어러블에서는 백키와 홈키를 두 개 유지하는 대신 백키 하나로 통합하였습니다.

모바일에서는 뷰의 depth가 깊기 때문에 한 번에 홈으로 가기 위해 별도의 키가 필요했는데요,

웨어러블에서는 뷰의 depth가 얕기 때문에 백키를 한 두번 누르면 홈으로 진입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두개의 버튼을 각각 유지하는 대신 키 두개를 하나로 합쳤습니다.


하단의 버튼은 Apps를 띄우는 버튼입니다.

기어S2에 킬러앱이라 불릴 만한 것들이 하나씩 출시되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기어S2에 설치하는 앱은 Apps에 모두 표시가 되겠지요.

앱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질테니 당연히 별도의 버튼을 두어 Apps에 진입하게 하였습니다.



부팅이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시계를 최초 구동하게 되면 위처럼 웰콤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삼성 기어앱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과거에 기어2를 구매한 직후 갤럭시에 삼성 기어앱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하였었는데요,

한동안 삼성 기어앱을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에 기어S2를 구매하여 다시 실행하였습니다.



삼성 기어앱에는 과거에 사용한 제품군이 모두 노출되네요.

추가로 새로 등록할 Gear S2도 나타나는군요.

Gear S2를 선택하여 갤럭시 노트3와 기어S2를 연결을 시도해보겠습니다.



갤럭시에서 기어S2 항목을 선택하니,

기어S2에 "Gear와 갤럭시 디바이스를 연결합니다"라는 문구와 인증번호가 표시되었습니다.

예전에 회사건물 R5에 상주한다고 하여,

R5죽돌이라고 갤럭스 디바이스 이름을 정했었는데 그게 아직까지 남아있네요.



갤럭시화면에서도 위의 기어S2에 표시된 인증번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어S2의 인증번호와 갤럭시의 인증번호가 맞게 되어있는지 확인한 후 '확인'버튼을 누릅니다.



갤럭시와 기어S2가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27.17메가 바이트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하였습니다.



이용약관 항목을 체크해야합니다.

사용자가 생성하는 데이터를 서비스제공업체에 전달하는 것에 대한 동의표명을 해야합니다.



"S Voice와 Voice 유관기능 사용에 동의하며 이를 위해 서버를 통한 음성인식 사용에 동의합니다"

"내 Gear 찾기 & 내 휴대전화 찾기 사용에 동의하며, 이를 위해 위치 정보 공유에 동의합니다"

위의 두 가지는 필수 동의사항입니다.

그리고 "진단정보 보내기에 동의합니다"는 옵션입니다.



이제 거의 다 진행하였습니다.

기어S2에는 마지막 과정으로 헬프메뉴가 떴습니다.

"연습해볼까요?"

"위젯을 확인하려면 베젤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세요"



시계방향으로 돌려 위젯을 확인한 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시계로 돌아갑니다."



시계가 보이는 화면에서,

"알림을 확인하려면 베젤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세요."



알림이 보이는 화면에서,

"돌아가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세요"

친절하게 뒤로가기 버튼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좋아요"라는 칭찬도 받습니다.



그리고 시계화면에서,

"상태표시를 보려면 상단에서 아래로 내리세요"

상태표시에서는,

-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어있는지를 확인하고,

- 뮤직플레이어에 진입하고,

- 진동 및 화면을 끈채로 유지하는 매너모드로 진입하고,

-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시계가 보이는 화면에서만 상태표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위젯이나 알림이 보이는 화면에서 상단에서 아래로 내리면 시계화면으로 복귀합니다.



상태표시가 보이는 상태에서,

"상태표시를 숨기려면 하단에서 위로 올리세요"



그리고 어느 화면에서나,

"손바닥이 닿도록 화면을 덮어 화면을 끄세요"

시계를 손바닥으로 덮으면 LCD가 꺼집니다.



여기까지 진행하였다면 필요한 내용을 거의 완료하였습니다.

- 추가로 오른쪽 하단 버튼을 누르면 Apps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 혹은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위젯에서도 Apps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실행된 앱을 보려면 Apps에서 '최근 사용 앱' 아이콘을 선택해야 합니다.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는 아날로그 와치페이스입니다.

- 상단에 충전된 용량이 나와있고,

- 오른편에는 날짜가 나와있고,

- 하단에는 만보기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초침의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아름다운 여성분께 착용을 부탁드려보았습니다.

여성분이 차기에도 무난한 크기입니다.



어제 수령하여 오늘 하루종일 차고 다녀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와치페이스 13종을 하나씩 사용해보는 재미가 있네요.

블룸버그 와치페이스 외에는 모두 디폴트로 설치되어 있는 와치페이스입니다.


파트 내부에서 유려한 디자인의 와치페이스도 개발하고 있는데요,

멋진 디자인의 와치페이스가 많이 개발될거라 생각합니다.

네이티브 와치페이스를 위한 개발방법론도 tizen.org에 공유하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앱은 티머니 기어입니다.

후불제 신용카드를 티머니 기어앱에 등록해두고 버스 & 전철을 타 보았습니다.

기어S2를 카드리더기에 살짝 터치하니 바로 '삑' 소리가 나며 체크가 되더군요.

처음에는 티머니 기어앱이 화면에 보여야만 동작하는 줄 알았는데요,

백그라운드에 있더라도 제대로 동작하였습니다.

이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더 이상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재미난 앱/와치들이 많이 있습니다.

김기사 앱도 다운로드 받아봤는데요,

조그마한 화면에 모바일에서 보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해놓아 놀랐습니다.

사용자 UX를 좀 더 가다듬는다면 제법 그럴듯한 앱이 되겠네요.


조만간 다른 흥미로운 앱들도 출시된다는 첩보가 있는데요.

안테나를 세우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그 외에도,

- 카톡 알림에서 이모티콘을 이용한 답장이 가능합니다.

- 알림 진동이 부드럽지만 분명히 인지되어 전화/문자를 놓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 하루종일 신나게 사용해도 배터리 50% 정도만 소모되더군요.


이상으로 하루 사용해본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끝_